• 미디어 >
  • 엔코아 리포트
Weekly Brief
[조회수 : 815]  다운로드
간편결제서비스 전쟁을 준비하는 우리의 자세


간편결제서비스 전쟁을 준비하는 우리의 자세


2015년 삼성페이의 등장과 함께 시작된 ‘간편결재전쟁’. 크고 작은 30여 ICT 기업에서 간편결제 서비스를 출시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확고한 장점을 보여준 기업만 살아남고 시장이 정리되는 모양새다. 시장의 자정작용과는 별개로 시장의 성장세는 매서웠다.


 표1.jpg


▲ 표1. 국내 간편 결제 서비스 하루 평균 이용현황
 (자료: 한국은행 2017 2/4분기 전자지급서비스 이용현황)



증가세 또한 매 분기 무섭게 증가세를 보인다. 2017년 2분기 일평균 기준 간편결제 이용 건수는 246만 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49.5% 늘어난 수치다. 이 기간 이용금액도 전 분기 대비 기간보다 35.3% 증가한 842억 원을 기록했다. 매 분기 이용 건수와 금액이 모두 증가하는 추세다.

 

간편결제.jpg



시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생태계를 선점하고자 하는 경쟁도 가속화되고 있다. 국내 시장 4강으로 꼽히는 삼성페이와 페이코는 최근 제휴를 맺었다. 삼성페이에서도 페이코 포인트를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각각 강점인 온오프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더 나아가 경쟁사와 손을 잡아서라도 우선 손쉽게 결제가 가능한 생태계를 먼저 구축하겠다는 모습도 보인다.


생태계 확충을 위해 시장 선점을 위한 출혈 경쟁이 심화되는 간편결제 시장. 이번 엔코아 리포트에서는 현재 시장현황과 함께 많은 기업들이 사활을 거는 간편결제 생태계가 가지고 있는 의미와 그 확장성을 알아보고자 한다.


01. 국내 간편결제 시장 현황
시장 초기에 비교하면 많은 수가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시장한 다양한 영역의 업체들이 각자만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표2.jpg


▲ 표2.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현황
(자료: 정보통신기술 진흥센터)


국내시장은 HW 제조사부터 이통사까지 사업자의 영역이 다양하며, 각각 기반을 두고 있는 사업의 장점을 내세워 경쟁 중이다. 글로벌 결제서비스 시장은 주로 카드, 은행, IT 등 금융권 업체와 기술에 기반을 둔 업체 이 주로 경쟁하는 데 비해 기존의 전통적 금융서비스 회사가 아닌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인터넷 플랫폼 업체인 네이버가 시장을 양분하는 형태인 점이 특징적이다. ICT 기술에 기반한 비금융권 신종 결제 서비스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다.


다양한 서비스가 있지만 국내 간편결제 시장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페이코를 중심으로 하는 4강(强) 체제가 굳혀지는 모습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2017년 8월 말 기준 누적 결제액은 삼성페이가 5조8360억 원, 네이버페이 2조1500억 원, 카카오페이 6850억 원, 페이코 1조3460억 원, 페이나우 1100억 원 순서다.

 

카톡삼페.jpg

▲ 그림1. 각각 카카오톡과 갤럭시라는 플랫폼으로 경쟁중인 두 서비스


이들의 공통점은 갤럭시, 네이버, 카카오톡이라는 매력적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온 기업들이다. 앞으로는 이용자 편의성과 플랫폼 네트워크 효과로 인해 상위 업체들 위주의 영향력이 점점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02. 글로벌 간편결제 시장 현황
글로벌 시장 현황은 어떨까? 98년 서비스를 시작한 페이팔의 성공 이후, 애플페이, 안드로이드페이, 알리페이 등의 서비스로 확대되며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소매업계의 인식도 빠르게 변화 하고 있는 추세라 미국 내 소매 업계의 50%이상이 향후 1년 이내 애플페이 등 결제 서비스를 도입 할 계획에 있다.


표.jpg

▲ 그림2.  글로벌 모바일 결제서비스 분야별 대표기업
(출처 : 각사, 언론보도)
 

글로벌 간편결제 시장에서도 역시 IT사업, 소매점, 통신사, 스타트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업체가 경쟁 중이다. 그 중 인상적인 업체들의 모습을 살펴보자.


(1) 전통적인 전자상거래 서비스 그 이상의 모습. 페이팔 

페이팔.jpg


핀테크의 원조 기업으로도 불리는 페이팔. 페이팔은 미국 내 모바일 간편 결제 시장 51%를 점유하고 있는 부동의 1위 업체다. 최근의 페이팔은 전통적인 전자상거래 지급결제에서 벗어나 온·오프라인과 모바일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원스톱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금융플랫폼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페이팔의 전략은 ‘전방위 협력’. 이전의 페이팔의 전략이 경쟁자를 이기기 위한 것이었다면 이제는 카드사, 은행, IT 기업 등과 연계된 개방형 플랫폼으로 언제 어디에서나 페이팔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페이팔은 마스터카드 비자 디스커버 등 신용카드회사, 구글 안드로이드페이, 삼성페이 등 모바일지갑, 페이스북, 우버, 바이두 등과 협력을 맺었고 그 결과 2017년 2분기 페이팔 전체 결제 규모는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유효 고객은 2억1000만 명에 달한다.


이러한 파트너십이 가져온 변화가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이전의 페이팔은 주로 개인 간 송금을 위한 서비스로서의 의미가 컸다. 하지만 이제는 상점에서 물건을 살 때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도 페이팔을 이용하고 있다. 전통적인 전자상거래 결제 플랫폼을 한 단계 넘어 선 것이다.


 (2) 사용의 편의성. 알리페이

 


알리.jpg


알리바바의 신유통 혁명의 원동력은 바로 중국인들의 지갑. 알리바바의 온라인 결제 플랫폼인 '즈푸바오(알리페이)' 덕분이다.


작년 중국 내 알리페이 이용자 수는 무려 5억2000만 명이었다. 이 중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결제 비율이 82%에 달했다. 4억 명이 넘는 중국인들이 스마트폰에 깔린 알리페이로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의 소매점 심지어는 전통시장에서까지 결제를 하고 있다.


알리페이 결제 서비스는 다양한 분야를 넘어섰다. 중국의 300여 개 도시에서는 알리페이로 차량 과태료, 공과금을 납부할 수 있다. 또 전기세, 수도요금, 도시가스 등 주요 공과금과 아파트 관리비, 케이블TV 수신료 등도 스마트폰 터치 몇 번이면 끝낼 수 있다.
알리바바는 특정 가게 주변의 100~ 500m 반경 내 소비자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어떤 상품이 이 매장에 가장 적합한지를 알려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알리페이를 통한 소비 패턴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알리페이는 많은 국내 서비스가 목표로 하고 있는 생활 플랫폼의 모습을 이미 어느정도 구현해내고 있는 모습이다. 이처럼 알리페이가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정책적 차이 등 중국과 우리의 환경적 차이도 있었겠으나 무엇보다 사용하기에 편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QR 코드의 광범위한 확산이 큰 동력이었다. 지난 한 해 동안 4000만 개에 이르는 중국 전역의 매장에 알리페이의 QR 코드를 부착, 결제 이용률을 대폭 끌어올렸다.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을 이 QR 코드에 갖다 대기만 하면 금방 결제할 수 있다.


03. 간편결제 서비스의 확장성

은행, 유통업체와 손잡고 인지도 높이기에 주력했던 것이 국내 'OO페이' 전쟁의 1라운드였다면, 이제는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해 생활 필수품으로 까지 자리매김하겠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OO페이' 전쟁 2라운드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네이버 포털 검색창에서 '가방'을 검색하고 구매는 물론 네이버페이를 활용한 간편결제까지는 완성된 형태다. 특히 간편결제는 빅데이터로 쌓여 추후 맞춤형 광고의 핵심 요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업체들의 '페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간편결제 시장의 확장성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삼성페이는 최근 삼성페이 서비스에 유명 쇼핑몰 연동하는 ‘삼페숏핑’을 만들고 리워즈 서비스도 시작하여 서비스 플랫폼으로 변화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이렇게 주요 간편 결제서비스 사들은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한 자사의 다양한 서비스들에 자사 간편결제 서비스를 연동하여 손쉬운 결제방법을 제공하고 자사의 생태계에서 사용자들이 지속적으로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간편결제 서비스가 단순히 결제를 대행하는 서비스가 아닌 이를 통해 자체 생태계 확보의 기반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간편결제 서비스는 고객과의 접점에 위치하기 때문에 이용자의 취향, 소비패턴 등의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이용해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로 활용 가능성 역시 높다. 이른바 ‘30대 직장인 김 모 여성’처럼 비식별화된 개인정보를 분석해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알리바바(알리페이)와 텐센트(위챗페이)를 비롯해 구글, 애플, 아마존 등이 당장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는 간편결제를 글로벌 서비스로 확대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04. 결론
간편 결재 시장은 지불 혁신의 결투가 아니라 플랫폼 전쟁이다. 현재는 시장 확대를 위해 서비스 사업자들이 각자의 장점을 내세워 고객을 유치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지만 아직은 단순한 중계 서비스에 지나지 않고 있다.


최근 카카오페이가 준비하고 있다는 위챗과 같은 큐알코드 방식의 결제나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연결을 위한 삼성페이와 페이코의 제휴 등 관련 서비스 산업의 행보를 통해 그 저변에 깔린 문화적 락인(Lock-in) 전략을 위한 포석을 엿볼 수 있다.

 


3.jpg

▲ 그림3.  베이징의 한 식당에서 식사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부
(출처: 2017.12.26 연합뉴스)


지난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식당 간편 결재 이벤트는 문화적 포석을 깔기 위한 고도의 마케팅 전략으로 보여진다. 이미 노숙자들의 구걸까지도 간편 결재로 이뤄지고 있는 중국의 문화를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보여주기에 더할 나위 없었다.


우리가 우려해야 할 것은 글로벌 기업들에게 안방을 내어 줄 수도 있다는 위협이다. 알리페이나 위쳇페이, 애플페이 등 간편결재 서비스의 강자들이 아직은 엄격한 규제로 인해 국내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지 못하고 있지만 중국인들의 국내 여행이 재개되면서 양날의 검처럼 물고를 터주기도 한 것이다. 가맹점과 자금력을 갖춘 글로벌 결제서비스가 국내 진출할 경우, 국내 기업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은 불보듯 뻔한 상황.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의 국내 진출은 더이상 막지 못하는 상황이므로 국내 대형 기업들간의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한 결재 문화의 빠른 전환이 필요하다. 이미 전쟁은 시작되었고 결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열린 자세가 문화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 보여진다.

뛰어난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갖춘 빠른 기업과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시장에 잘 안착 시킬 수 있는 기반을 갖고 있는 기업간의 협업도 활성화 되어야 한다.


결국 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용자의 소비 패턴 분석과 다양한 사업 모델을 붙여갈 수 있는 최강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모두가 인지하고 있지만 쉽사리 선점할 수 없는 이 시장을 어떻게 만들어 갈지는 우리 모두의 숙제가 될 것이다.


EN-CORE_Report_2018.02_간편결제_최종.pdf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