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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시각화 PART1: 예술과 기술의 교차점

[데이터 시각화 PART1: 예술과 기술의 교차점]


“그래서, 어떻게 하면 데이터를 시각화 할 수 있는데?”라는 질문은 빅데이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겐 식상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이미 데이터 시각화는 인류의 기원부터 누군가가 자신이 가진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존재했다. 인류의 발전은 의사소통 복잡도 증가로 이어졌고, 설득을 위한 도구로 데이터 시각화는 고도화 되기 시작했다. 산업 사회로의 전환 이후 데이터에 기반한 기업의 정보화는 인류의 발전을 급격하게 진일보 시켰으며, 현재는 작은 정보 하나가 기업의 존폐로 이어질 수 있을 만큼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이제 “데이터 시각화”는 기업의 정보를 바라보는 다른 관점을 만들어 주는 것은 물론이고, 미래 예측을 위한 “기업의 전략 수립 도구”가 되고 있다. 

 

이번 엔코아 리포트는 데이터 시각화 방법론이 아닌 “기업의 전략 수립 도구”로써의 데이터 시각화를 이해하는 기준에 대해 알아보고, 기업 데이터 시각화에 필요한 요소들을 찾아 보고자 한다.




1. 기술과 예술의 정의

약 3만년 전에 그려진 알타미라 동굴 벽화에서 우리는 수렵 관련 내용과 동물, 위치 등의 정보를 알 수 있었다. 현존하는 목판본 세계 지도로선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지구전후도(地球前後圖)에서도, 500년 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인체 해부도에서도 우리는 이미 데이터 시각화를 수없이 보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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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데이터 시각화는 낯선 용어가 아니다. 중요한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하는 방식을 데이터 시각화라고 한다. 그렇다면 좋은 데이터 시각화의 기준은 무엇일까? 그 기준은 “다시 한 번 보고 싶은 데이터”, “새로운 가치를 찾을 수 있는 데이터”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즉, 데이터가 핵심이고 시각화는 이를 돕는다.


여기서 시각화는 말 그대로 보여지는 것이다. 하지만 시각화는 데이터의 통찰을 위한 도우미에 불과할까? 아니다. 예술적으로 가치 있는 데이터는 다시 한 번 바라 보게 되고, 나아가 그 안에서 통찰력을 발견하게 된다.


아트(Art)의 어원은 라틴어인 아르스(ars)이며, 아르스(ars)는 그리스어인 테크네(Techne)에서 유래된 말이다. 테크네(techne)는 예술과 기술을 아우르는 단어로 우리말로 번역하면 “기예” 정도로 표현할 수 있는데 기술(Technology)이라는 단어의 어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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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는 기술과 예술을 전혀 다른 것으로 보고 있지만 고대 그리스 문화에서의 기술은 예술과 하나였다. 기술만 바라 본다면 우리는 편의성을 추구할 것이고, 예술만 바라 본다면 감성에 치우칠 것이다. 하지만 예술과 기술의 만남을 통해 우리는 창조적인 생산성을 추구 할 수 있다.


이는 스티브 잡스가 추구했던 "인문학과 기술의 교차점에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 그것이 애플이다" 라는 말과 일맥상통하는데 최근 기업들이 눈에 불을 켜고 인문학적 소양을 가진 기술자를 찾아 나서는 이유가 바로 “테크네”를 겸비한 인재를 보유하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 가져온 모바일 빅뱅은 인간의 감각 기관이 감당할 수준을 넘어선 정보를 쏟아 내고 있다. 앞으로 정보 제공자는 좀 더 다른 시각에서 자료와 정보를 대상에게 확실하게 전달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국내외 수많은 서비스 기업들은 “Techne人” 을 찾기 시작했다.




2. 정보 전달과 설득

데이터의 시각화는 단순히 그림이나 그래프로만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만약 데이터 시각화가 정보 전달만을 목적으로 했다면 그것은 “통계”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옳을 것이다. 데이터의 시각화는 분석을 기반한 통계이기도 하지만 어떠한 경우 스토리텔링을 수반해야 한다.


우리는 이미 날씨 정보나 교통 정보, 선거 정보 등에 대한 시각화에 익숙해져 있다. 데이터를 쉽게 그림으로 표현하는 기술들은 아주 오래 전부터 우리 가까이에 있었다. 그럼 어떻게 하면 데이터 시각화를 통해 통찰력과 창조적인 생산성을 추구 할 수 있을까? 그리고, 기업은 이를 “전략 수립 도구”로 활용 할 수 있을까?


예를 들어 미국의 예산안을 바라보는 시각에 있어서 다음과 같이 “정보 전달” 방법으로 표현 시각화 방법과 “설득”하는 방식을 비교해 보자. 미국 예산안의 경우 명확한 구획과 크기를 통해 어떤 예산에 어떻게 쓰이게 될지에 대한 정보를 전달한다. 하지만 영국의 이코노미스트 잡지는 표지를 통해 미국 예산과 정책을 풍자하기 위해 뉴햄프셔→'노 호프셔'(No Hopeshire•희망 없는) 미주리→'미저리'(Misery•절망)등으로 표현함으로써 정보 전달 보다는 이야기 전달을 위해 데이터를 시각화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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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의 시각화는 크게 “정보 전달”과 “설득”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정보 전달을 위한 시각화의 경우 통계 그래프나 지도 등으로 표현이 가능하고, 설득을 위한 데이터 시각화의 경우 감성적으로 흥미를 불러일으켜 마음을 끌어내는데 주력한다.


빅데이터 시대의 데이터 시각화는 분석적인 통계(정보 전달)를 기반으로 스토리텔링(설득)을 해가는 작업이다. 정보 사용자를 설득하기 위한 스토리텔링 속에 숫자와 그래프를 활용한다면 단순한 이야기 전달을 넘어 소통을 통한 감정을 움직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데이터 시각화는 정보형과 설득형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통계적인 시각화 결과물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정보의 전달을 통한 통찰력을 제공할 것인가와 설득을 위한 감정과 행동의 변화까지 이끌어 낼 것인가로 나눌 수 있겠다.




3.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와 아티스트

데이터 시장은 크게 하드웨어, 데이터베이스 및 관련 솔루션, 분석 및 통계 도구, 컨설팅 및 구축 시장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과거 DW(데이터 웨어하우스)나 BI(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시장과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고급 분석 시장의 차이는 무엇일까?


과거 데이터 시장은 기존에 보유했던 데이터를 기반으로 빠른 의사결정을 위한 리포팅에 중점을 두었다면 빅데이터 시대의 고급 분석 시장은 예측 및 컨텍스트(문맥, 맥락, 연관 관계) 분석 범위까지 확장된 것이다. 따라서, 앞서 설명한 기술로서의 접근이 아닌 예술 수준으로서의 접근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앞으로 데이터를 시각화 하는 사람은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어떤 메시지를 제공하려는지 스스로 질문을 던져야 하며 데이터의 수집, 해석 방안, 정렬 과정, 제작 기법, 활용 노하우까지 모든 과정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미적인 요소를 겸비해야 함은 물론 감성적으로 정보를 전달을 위한 명확한 목표 의식과 혁신적으로 설계가 동반되어야 한다. 예술과 기술의 조합을 통해 사용자에게 어떻게 “이야기” 할 것인지 상상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오늘날 기업이 추구해야 하는 데이터 시각화는 범위는 어느 선까지일까? 한가지 확실한 것은 데이터의 양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표현 방법은 다차원적으로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데이터를 해석하거나 스토리텔링을 하기 위해 이제는 창의적인 표현 방법이 모색되어야 하는 시기가 된 것이다.


통계학 분야에서 큰 업적으로 기억되는 폴라 지역 다이어그램은 간호사였던 나이팅게일의 예술적인 감각과 통찰력을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후대 보건과 의학 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나이팅게일은 크림 전쟁(1854~1856) 이후 “전쟁 후기 경험에서 주로 발견된 영국 군대의 건강, 능률, 병원 경영에 영향을 주는 상태에 관한 기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크림 전쟁에서 희생된 병사보다 평소 위생 환경으로 인해 사망하는 병사의 수가 크다는 통계를 보고 아래와 같은 시각화를 통해 정부를 설득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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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2013년 미국 IT전문지인 와이어드가 선정한 베스트 인포그래픽(Infographic) 중 하나다. 지난 56년간 태풍의 시작점과 소멸점, 진행방향과 각도를 기반으로 제작된 데이터를 시각화한 이 작품은 태풍이 남긴 피해의 흔적을 가늠할 수 있다. 누군가에게는 그냥 정보에 불과할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포스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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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어드지가 선정한 또 하나의 작품은 '에반 로스(Evan Roth)'라는 미국 출신 아티스트의 '멀티 터치  회화'이다. 본인을 해킹을 통한 다양한 데이터를 시각화 시키는 아티스트라고 표현하는 그는 “쿠퍼 페윗 국립 디자인 박물관 디자인 상”을 수상하는 등 주목 받는 현대 미술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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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시각화 툴 개발 업체 아나메트릭스(Anametrix)의 짐 스턴은 데이터 아티스트라는 새로운 직업에 대한 정의를 웹 사이트에 올려놓았다. 아나메트릭스는 “데이터 아티스트는 데이터 스트림과 고급 애널리틱스 시스템을 일반적인 예술가들이 물감과 붓, 석재와 끌, 목재와 조각칼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활용한다. 데이터 아티스트는 비즈니스 결정의 기반으로 활용될 수 있는 유용한 통찰을 생성해내기 위해 광고 네트워크, 이메일 캠페인, 유튜브 채널 측정 등등 모든 디지털 미디어에 통달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같은 글로벌 IT 공룡들은 데이터 아티스트와 함께 새로운 메시지를 만들어 내고 새로운 가치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최근 국내 대형 통신사는 수십 명의 데이터 과학자(Scientist)를 고용하면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파생 상품을 만들어 내거나 시장 대응을 위한 전략 상품들을 기획하고 있으며, 서비스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나 전략들을 쏟아 내고 있다. 이 틈바구니 안에 아티스트가 있다면 어떤 이야기가 전개 될 수 있을까?


가트너는 향후 디지털 산업(스마트 시티, 스마트 홈, 스마트 교통, 스마트 그리드 등)은 데이터 과학과 고급 분석이 없이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분석하면서, 기업은 미래 예측을 위한 시각화된 데이터를 얻으려 노력 할 것이고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와 아티스트는 고급 분석을 위한 다양한 해법을 제시할 것이며, 미래에 모든 비즈니스와 사회 전반에 걸친 개혁을 주도하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하였다.


수년 전 가트너가 발표했던 리포트 중, 2015년까지 빅데이터 관련 일자리가 440만 개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는 예측 자료는 주효했던 것이다. 이들 가운데 대부분은 데이터 시각화와 같이 이전에는 요구되지 않았던 새로운 기술들을 필요로 한다고 했으며 이는 현재 채용 정보 사이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직종이 되었다.


현재 데이터 시각화 전문가는 기관이나 기업의 데이터를 받아 예쁘게 포장하는 정도 수준에 머물러 있다. 마치 외주 광고 제작사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변화할 데이터 시각화 전문가는 무한한 창의력으로 기업의 미래를 제시하는 역할을 담당해야만 한다.


다운로드 >> EN-CORE_Report_2014.03.10.pdf



※ 다음 엔코아 리포트에서는 데이터 시각화에 대한 자료를 공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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