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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없이 건널 수 없는 4차 산업혁명 커버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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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12월 미국이 기준금리를 제로에서 0.25%포인트 올리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 만에 제로 금리시대에 작별을 고했다. 미국 실업률은 2013년 7%대에서 2015년에는 5%까지 떨어지는 성과를 거뒀고, 2000년까지 미국 기업의 순이익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4% 이하였지만 현재 11%대에 육박하고 있다. 전 세계가 저성장의 늪에서 빠져 헤매고 있지만 미국은 4차 산업혁명의 다리를 유유히 건너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 다이렉트마케팅협회 조사에 따르면 데이터 관련 산업은 2012년 1560억달러 시장 규모에서 2014년 2020억 달러로 35% 성장했고, 일자리 창출도 67만5000개에서 96만6000개로 2년 만에 49% 증가했다. 이는 데이터 관련 가공 및 판매 산업만으로도 한국 전체 데이터베이스(DB)와 관련된 매출 및 일자리와 비슷한 규모다. 특히 판매용 데이터 가치의 70%는 기업 간 데이터 교환과 판매에서 비롯됐다.

미국 기업들은 지난 20여 년 동안 혁신을 위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분석해 왔다. 최근에는 공공 오픈 데이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외부 데이터까지 가공해 고객 데이터와 결합, 다각도 분석에까지 이르렀다. 기업의 순이익 감소와 금융위기 등 어려운 기업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데이터를 생성·수집·가공·융합·활용, 데이터 중심의 혁신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데이터 산업은 마치 모르타르(건축용 접착 반죽)와 같아서 산업과 산업을 연결하고 각 산업의 정보를 공유, 시너지를 추가로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한다.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인 연결(Connect) 도구인 것이다. 미국의 경우 우리나라에 없는 데이터 가공 및 중개 기업들이 제조, 물류, 유통, 자동차, 은행, 보험, 카드, 호텔, 항공, 소매, 정보기숭ㄹ(IT) 등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다양한 마케팅 관련 비즈니스 모델이 활성화돼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으며, 관련된 IT 기술이나 소프트웨어(SW) 개발도 활발하게 이뤄져 고급 일자리 창출에도 상당히 기여하고 있다. 이는 마텍(Marketing Technology)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핀텍(Finance Technology)같이 하나의 산업 영역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오라클, SAP, SAS 등 IT 기업도 마텍 기업으로 빠르게 리포지셔닝하고 있다.

데이터 생태계에는 데이터를 생성하는 사람과 사물이 있고, 생성된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업이나 기관들이 있다. 그리고 기업과 기관이 수집해 자체 활용하는 데이터가 1차 데이터다. 데이터 가공 및 중개 기업들은 1차 데이터를 생성하는 기업으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해 공유하거나 판매하는 데이터를 수집, 가공해 다시 판매하는 기업이다. 이들이 수집, 정제, 가공한 데이터를 3차 데이터라 한다. 이들 3차 데이터를 생성한 가공 기업 사이에서도 거래가 이뤄진다. 가공된 3차 데이터는 다시 1차 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업이나 기관들이 구매해서 경제 활동에 활용한다. 이와 같은 데이터 흐름이 지속·반복되면서 데이터에는 추가된 정보를 포함해 공유, 거래, 오픈되는 것이 데이터 생태계다. 그러므로 데이터 생태계에서는 데이터 가공 및 중개 기업들이 존재해 오픈한 데이터를 수집, 공유, 가공, 거래, 판매 등을 통해 기관과 기업들 사이에서 데이터 활용의 매개자로 중요한 임무를 수행한다.

초연결 시대에는 데이터 기반 경영이 아니면 4차 산업혁명의 다리를 건널 수 없다. 세계적 기업들이 우리 안방에까지 맞춤형 50% 할인 쿠폰을 뿌려 가며 들어오는 것은 시간문제다. 그들은 이미 많은 경로를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고, 우리는 웹사이트와 모바일을 통해 맞춤형 마케팅을 경험하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우리 기업들이 어떤 데이터를 어떻게 가졌는지 파악하고, 데이터의 품질을 높이면서 내·외부 데이터 통합과 유통을 위한 준비를 해 나가는 것이 4차 산업혁명의 다리를 건널 준비를 하는 우리의 자세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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